애런 저지의 맹타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휴스턴에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키스는 1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선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4차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홈으로 돌아와 2연승을 거두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애런 저지가 솔로홈런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2안타 2득점, 게리 산체스가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5회까지 0의 행진을 하며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에서 양키스는 6회 초 3점을 먼저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유리엘스키 구리엘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7회엔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실책으로 또 한 점을 내줘 패배의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양키스는 곧바로 7회 말 공격에서 괴물신인 저지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며 대역전극의 실마리를 풀었다.
저지의 홈런 뒤 개리 산체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8회 말엔 브렛 가드너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추격한 뒤 저지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산체스가 중견수 왼쪽을 뚫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고, 채프먼은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소니 그레이(5이닝 2실점)~데이비드 로버트슨(1이닝 1실점)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채드 그린이 2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선발 랜스 맥컬리 주니어가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모리스 데븐스키(0.1이닝 1안타 1실점)~조 무스그로브(0.2이닝 2안타 2실점)~켄 자일스(0.1이닝 3안타 2실점·패전) 등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마다 난타를 당하며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5차전은 양키스타디움에서 18일 열린다.

이환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