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다저스는 17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3연승을 달리며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의 우승으로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난 컵스는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챔피언십 시리즈까지는 진출했지만 다저스에게는 역부족이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컵스가 선취점을 올렸다. 컵스는 1회 말 1사 후 카일 슈와버가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 넘겨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컵스의 득점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바로 다음 이닝이었던 2회 초 안드레 이디어가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2구째 88마일짜리 싱커를 공략,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 초 크리스 테일러가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저스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2루타, 테일러의 3루타로 1점을 더 뽑아냈고, 6회 초 2사 만루에서는 다르빗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다시 한점을 더 달아났다.
결국 승부는 8회 초 결정났다. 다저스는 로건 포사이드의 볼넷, 오스틴 반스의 우전안타, 그리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1점, 카일 파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컵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는 6.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만 2승째를 거뒀다.
다저스와 컵스는 18일 리글리 필드에서 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