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호장룡'에 출연했던 중화권 배우 장쯔이와 양자경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중국 언론 '시나 연예'는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장쯔이와 양자경이 '와호장룡'의 제작자였던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해 다행히 자신들은 피해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쯔이와 양자경은 하비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제작에 참여한 '와호장룡'을 통해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중화권 대표 배우로 꼽힌다.

장쯔이는 AP통신을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과 '와호장룡' 이후 다시 한 번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카가 배우들의 꿈이라고는 하지만 이 거래는 정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양자경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악명을 폭로했다. 그는 "여성에게 무례하게 구는 누구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덧붙여 "만약 하비 웨인스타인이 내 손 아래에 있었다면 수년간 단련해온 내 무술 실력을 맛봤을 거다"라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할리우드는 지금 거물 제작사로 손꼽히는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으로 뜨겁다. 미국 언론 '뉴욕 타임스'의 보도로 그가 수십 년 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에 하비 웨인스타인은 자신의 회사인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으며, 아카데미협회에서도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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