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홈에서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5-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1, 2차전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양키스는 홈으로 돌아와 3연승을 거두며 3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양키스는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에서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원정 2연패를 당한 뒤 홈에서 2연승을 거둬 승부의 균형을 잡은 뒤 원정 5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었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앞세워 휴스턴 터선을 잠재운 뒤 타자들이 휴스턴의 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홈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매치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양키스가 웃었다.
다나카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 반면, 카이클은 4.2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부는 2회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2회 초 휴스턴이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기회를 놓치자 2회 말 공격에서 양키스는 2사 이후 스탈린 카스트로의 2루타와 그렉 버드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양키스는 3회 말에도 1사 1루에서 애런 저지가 3루수 옆 스쳐 지나가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 브렛 가드너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천천히 내빼기 시작했다.
5회 말에도 양키스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2사 1, 2루에서 개리 산체스가 좌전 안타를 친 데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루수 옆 스쳐 지나가는 연속 안타를 쳐 스코어를 4-0으로 만들며 결국 휴스턴 선발 카이클을 강판시켰다.
여기에 양키스는 7회 말 산체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휴스턴은 이날 경기에서 단 4개 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양키스와 휴스턴은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로 자리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