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구치소 1인당 면적…박 전대통령 방은 10배"

"인권 탄압 어불성설"
  CNN보도 내용 반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호소했다는 외신 보도 논란이 국정감사장으로 번졌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제가 누워보겠다"라며 국감장 안에 드러눕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 내 과밀수용 상태를 보여주겠다며 신문지 2장 반을 감사장 땅바닥에 깔고 누웠다. 그는 "서울구치소 제소자 1인당 수용면적은 1.06㎡"라며 "알기 쉽게 계산을 해보면 신문 2장 반인데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앞서 CNN 방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면서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내고 "박 전 대통령은 바닥 난방 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실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자리로 돌아온 뒤엔 "제가 누운 걸 보면 알겠지만 (일반 제소자들은) 옆사람과 닿는다"며 "이런 곳에서 자야 한다면 옆으로 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거실은 10.08㎡"이라며 "일반제소자들 수용 면적의 10배"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구치소 면적 관련한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고치지 않았으므로 결국 박 전 대통령 본인 책임이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