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LBJ 아파트 건설업 社運 건'빌딩 왕'제이미슨'집중 분석 
오피스 공실률 급등 위기감, 100개 소유 건물 돌파구 모색
2019년까지 80만 스퀘어피트 변환 목표'재활용 프로젝트'
긍정 전망 불구 향후 K-타운 미칠 영향 놓고 경제계 주목

 LA 한인타운이 전례없는 아파트 건설 붐에 놓여 있는 가운데 한인 최대 부동산 관리회사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오피스 관리업에서 주거용 아파트 건설업으로 변환을 꾀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LA비즈니스저널(LBJ)은 23일자 최근호에서 이 같은 제이미슨 서비스(사장 가레스 리)의 움직임을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는 주거용 아파트 건설로 업종 전환뿐 아니라 기존 오피스 관리 사업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한인타운은 한때 아파트 건설 열풍이 불고 있다. 아파트 건설 붐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이미슨 서비스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형태는 '재활용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로 개조하는 방식에 있다. 개발비가 훨씬 적게 들고 공기도 짧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상가나 오피스 건물을 관리하는 것에서 주거용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활용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것은 제이미슨 서비스에게는 일종의 업종의 전환인 셈이다. 

 LBJ와의 인터뷰에서 가레스 리 사장은 "회사에게 재활용 프로젝트는 새로운 방향 전환"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이미 5년 전부터 추진돼 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9년까지 80만 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이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미슨 서비스의 첫 재활용 프로젝트는 2013년 3075 윌셔가에 위치한 웨스트모어로 127 유닛의 아파트이며 이외에도 동시에 여러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제이미슨 서비스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기존 오피스 관리업에 대한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인 존스 랑 라살에 따르면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미드윌셔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3분기에 22%에 달했다. 1800만 스퀘어피트의 상가 및 오피스 면적에 해당하는 100여개 건물 등 3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미슨 서비스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것이 LJB의 지적이다.

 한인타운 내 평균 아파트 렌트비도 상승해 2016년 2060 달러에서 올해 2166 달러로 106 달러나 상승했다. 오피스 공실에 따른 손해를 보기 보다는 아파트 개발로 업종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한인타운의 아파트 전환 현상이 결국엔 오피스 마켓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오피스가 아파트로 전환되면 오피스 물량이 줄어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지면서 오피스 렌트비의 상승 효과가 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한인타운 내 A급 오피스 평균 렌트비는 스퀘어피트 당 2.27 달러로 LA 카운티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과연 제이미슨이 주도하는 이 같은 '재활용 프로젝트'가 향후 한인타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