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31.한화)가 완벽한 '버디쇼'로 8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여자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해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은희는 샷은 나흘내내 홀로 빛났다. 22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ㄱ642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통산 3승째를 수확했고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7000만원)다.
국내서 활동하다 2008년 LPGA에 뛰어든 지은희는 지난 2008년 웨그먼스 LPGA, 2009년 US 오픈을 제패하는 등 통산 2승을 기록했지만 2010년 스윙 교정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