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당 대회 폐막식서 2천200여명 당대표들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 
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쩌둥사상→덩샤오핑이론→3개대표론→과학발전관 이은 지도사상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통치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24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으로 당장(黨章·당헌)에 올랐다.

2천200여명의 당대회 대표들은 이날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이런 내용의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장 개정안은 당 대표들의 이견 제기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지도사상으로 삽입됐다.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은 당 지도사상에 이름을 걸고 당장에 올리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임기 중인 시 주석은 자신 이름을 올림으로써 공산당 내 절대 권력을 과시했다.

중국 공산당이 이념을 명기할 때 그 급(級)에 따라 주의, 사상, 이론, 관(觀) 순으로 표시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진핑의 위상은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개정된 당장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가 5위 1체, 전략은 4개 전면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시 주석의 통치 방침이 모두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시진핑의 정치철학인 샤오캉 사회 확립·심화 개혁·의법치국·종엄치당 등 '4가지 전면' 전략,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 문명 건설 등 '5위 1체' 국정운영 사상 및 전략이 모두 당장(黨章·당헌)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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