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중간가 50만5천불 역대 최고치…2007년 수준

 남가주 주택가격이 종전 역대 최고 기록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 버블 때 가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올라 50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버블 때인 2007년 최고가격과 같은 수치다.

 이미 최고가격을 넘어섰던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선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LA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1년 전보다 9.5%가 상승한 57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최고치보다 2만5000달러나 오른 가격이다. 또 지난달 오렌지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1년 전보다 11%가 오른 71만 달러에 달했다. 2007년 최고치보다 무려 6만5000달러 높은 가격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부동산 경기 호조는 경제 성장, 역대 가장 낮은 모기지율, 매물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위험요소 때문이 아닌 만큼 당분간 더 지속된다고 봤다.

 하지만 주택가격 고공행진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싼 주택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려 하기 때문이다.

 올해 UC버클리의 조사결과, 캘리포니아 유권자 56%는 보다 저렴한 주택을 찾아 이사를 고려하고 있었다. 특히 이 중 4분의 1은 캘리포니아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결국 고용 부담, 일자리 성장 저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