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월드시리즈에서도 류현진(30)을 볼 수 없게 됐다.

LA 다저스는 24일 오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시리즈에 나설 2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한인, 특히 LA에 사는 한인 야구 팬으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브랜든 맥카시와 함께 '택시 스쿼드'로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를 동행했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한명을 더 엔트리에 넣었는데 류현진이 아니라 맥카시였다.

류현진과 맥카시는 이틀 전까지 함께 시뮬레이션 게임 피칭을 하며 코리 시거의 타격 훈련을 돕기도 했었다.

류현진의 엔트리 탈락은 이미 전날부터 예견됐다. 전 선수들이 참가한 미디어 데이 때 류현진의 자리는 마련돼 있었지만 류현진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맥카시는 참석해 취재진들과 오랫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미 4선발이 확정된 상태에서 불펜에서는 던질 수가 없는 류현진보다는 불펜 대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맥카시가 팀 전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로버츠 감독의 판단이다.

여기에 휴스턴에는 강력한 우타자가 즐비해 좌완 류현진보다 우완 매카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맥카시는 전반기에는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9월 중순 로스터에 복귀한 뒤 시즌 마지막 3경기는 선발 대신 구원으로 던졌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서 커티스 그랜더슨과 카일 파머를 빼고 코리 시거와 맥카시를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