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그랜드캐년·옐로스톤 등 17군데 자동차 1대당 25달러에서 무려 70달러로 치솟아

[뉴스분석]

"노후화 개선 위해 불가피" 공청회 거처 올해말 최종 결정
 한인 관광업계 촉각…관광 버스 포함 여부에 초미의 관심

 

 트럼프 행정부가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옐로스톤 등 17개 유명 국립공원 입장료를 최고 180% 인상할 계획이다. 이들 국립공원은 한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여서 파급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현행 차량당 25∼3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릴 방침"이라면서 공청회를 거쳐 요금 인상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인상안이 확정되면 모터사이클도 현행 12∼25달러에서 최대 50달러로 인상된 입장 요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징크 장관은 "도로, 트레일, 화장실, 캠프 그라운드 등 국립공원 노후화 개선을 위해 시설 개선 보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국립공원 입장료가 인상된 사례가 있었으나 인상폭에 있어서 이번 인상안이 '핵폭탄급'이라는 평가다.

 이번 인상안은  5월부터 9월까지 '피크 시즌'중에만 적용되지만 여름방학 시즌과 겹쳐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국립공원보존협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상안은 다음달 23일까지 공청회를 거쳐 최종 결정은 이르면 올해 말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인 관광업계도 이번 인상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인상계획 발표에 상업용 차량에 대한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이다 보니 만약에 개인 차량 인상폭 만큼 적용될 경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버스로 국립공원을 관광하는 속성상 30인승 상업용 차량 입장료는 국립공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현재 300달러 선이다. 개인 차량 인상폭만큼 적용될 경우 원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대체로 이번 인상안이 당장 관련 여행 상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호관광 오경진 이사는 "관광 상품 가격은 4개월 전에 확정해 공지된다"며 "인상안이 확정되더라도 당장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