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선거인단 제도 유지시엔 트럼프 재선 가능성"

뉴욕타임스(NYT)가 대통령선거에서 '민의를 왜곡하는' 현 선거인단 제도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NYT는 7일 사설을 통해 버지니아 등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들어 민주주의 선거는 투표에서 한 표라도 많이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선거(대선)에서 이러한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통탄했다.

NYT는 '국민이 대통령을 뽑게 하라'는 사설에서 왜곡된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정작 미국민 전체투표에서 다수를 얻은 후보가 패배한 사례로 지난해 대선에서 300만 표를 더 얻고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패배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언급했다. NYT는 선거인단 제도를 200여 년 된 시대착오적인 제도라고 일축하면서 이 제도는 당시 노예 소유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안됐으며, 백인 농장주들만 참여한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고 지적했다.

선거인단제는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특정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얻는 후보가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모두를 차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