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화제 / '애플 아이폰X' 한인타운 천태만상


한인 핸드폰 업소들 출시 다음날로 물량 소진
선주문해도 12월에나…한국선 해외직구 쇄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X'가 출시하자마자 높은 인기로 한인타운에서도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버라이즌 프리미엄 딜러인 올스타와이어리스의 타운내 한 지점 관계자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이폰X로 전화기를 바꾸거나 계약하려는 한인 분들이 많았으나 출시 다음날인 4일부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고 말하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지금 선주문해도 12월은 돼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타운내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도 "많은 한인들이 구입을 문의해오고 있으나 색상이나 사이즈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빨라도 12월에나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한국에선 '아이폰X'의 해외직구를 통한 구매 시도가 폭발적이다. 6일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기계 판매업체 체리폰은 아이폰X의 미국 등 해외직구 주문량이 아이폰8 주문량을 능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지만, 업체 관계자는 "아이폰X는 물량부족 루머 등으로 예년보다 직구대행으로 주문이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판매가는 정가보다 17만~22만원 비싸지만 이렇게 웃돈을 주고서라도주문한 것이다. 다만 7일 애플코리아가 한국에서도 24일 출시한다고 밝힌만큼 해외직구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서 LA 등 미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을 통해 아예직접 구매를 부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국에선 999달러에 살 수있으나 한국선 1200달러 정도를 줘야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타운내 노인아파트에 사는 이 모(75)씨는 "한국에 있는 아들이 아이폰X를 구입해서 한국으로 보내달라길래 찾아보고 있다"며 "정가보다 200달러 웃돈을 준다며 구매를 의뢰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조 원가 357.50불
1개당 이익 '641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X의 제조 원가는 얼마나 될까.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MacRumors)는 6일 기술 정보 전문 업체인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의 분석을 인용해 357.50달러(64GB 기준)로 추산됐다. 이 제조 비용을 감안한 아이폰X 1대 당 이익은 641달러로 예상됐다. 정가인 999달러를 대입해보면 1대 당 매출 이익률이 64%이 되는 셈이다. 이는 아이폰8의 59%보다 높은 마진율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제조 원가에는 연구 개발비, 광고비, 유통 등의 비용은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