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가 된 다르빗슈 유가 LA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9일 자신의 SNS에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일주일이 지났다. 7차전 경기 내용을 두고 나왔던 격려의 말은 무척 가슴 아팠다. 저는 진심으로 다저스 선수로서 함께 한 것에 축복 받았고, LA 시민들로부터 감동 받았습니다. 이는 평생 보물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3개월 동안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고, 이 경험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편히 지내길"는 글을 올렸다.

다르빗슈는 지난 7월31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 투수 한명을 더 보강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명성과는 달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이 피칭을 보여줬다. 3차전에서 1.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 우승이 걸린 7차전에서도 1.2이닝 3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다저스는 7차전에서 5실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29년 만에 온 기회를 날렸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직후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잡지 않는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인정받고 있다.

USA 투데이는 이날 2017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73명의 후보군을 발표하면서 다르빗슈를 시장가치 최고의 선수로 분류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록 다르빗슈가 지난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여전히 한 시즌에 32~35차례 선발로 나올 수 있고, 향후 5년 동안 최소 190이닝 이상씩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갈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