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훈풍'+트럼프 세제 개편

미국 부동산 시장 활황을 타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투자하는 한국내 투자사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포함하는 세제개편을 추진하면서 법인세 최고세율이 기존 35%에서 20%로 떨어지면 부동산 매각 시 그만큼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13일 출시 예정인 LA 드림웍스 본사빌딩 공모펀드의 실질 기대수익률을 내부적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자에게 제시한 명목 수익률은 5년간 연 6~7%이지만, 세법 개정안이 발효하면 매년 1%포인트의 내부수익률(IRR) 상승 효과가 있다고 계산해서다.

이 회사가 지난 10월 첫 배당을 한 워싱턴DC 미국항공우주국(NASA) 빌딩 투자자들도 상당한 혜택이 예상된다. 세법 개정안 발효 후 펀드 만기시점에 건물이 정상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4년반 동안 연 1%포인트씩 수익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에 뭉칫돈을 넣은 한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적지 않은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빌딩 매입에, 안다자산운용은 플로리다 오스피 빌딩에, 하나자산운용은 월마트 매장에, 우정사업본부는 팰로앨토 오피스 빌딩에, 국민연금은 뉴욕 원 밴더빌트 빌딩 매입에 각각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