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인턴시절 "사진 찍을때 엉덩이를" 6번째 여성 폭로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93)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이 또 제기됐다. 벌써 6번째다.

13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로슬린 코리건(30)이라는 여성은 2003년 자신의 부친이 일하던 텍사스 주 우들랜드의 한 중앙정보국(CIA) 사무소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코리건의 나이는 16세였으며, 당시에는 정치지망생 틴에이저였다고 한다.

코리건은 타임에 "원, 투, 쓰리 하면서 사진 촬영을 하는데 부시 전 대통령의 손이 내 엉덩이 쪽으로 내려오더니 움켜쥐었다"면서 "사진을 찍는데 너무 놀라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나하고 함께 있던 엄마를 쳐다봤는데 그땐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리건은 최근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자 용기를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 당시 사건을 털어놨다고 한다. 당시에는 부시 전 대통령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던 때가 아니고 서서 사진을 찍었을 때였다.

'최근 영국 출신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여배우 헤더 린드 등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그가 성추행을 했다고 잇달아 주장했다. 휠체어에 앉은 부시 전 대통령이 뒤에서 몸을 감싸듯이 팔을 두르면서 엉덩이를 더듬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측은 "악의 없이 토닥거린 것"이라고 해명하고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