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항저우에서 발생한 미국 대학 농구선수들의 절도사건을 잘 해결해달라고 사적으로 부탁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13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UCLA에 다니는 1학년 농구선수 리안젤로 볼, 코디 라일리, 잘렌 힐 등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항저우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훔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PAC-12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이런 범행을 저질렀으며, 팀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여전히 항저우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로부터 그 사실을 보고받고서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 농구선수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사건을 살펴보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선수들의 가족, UCLA 농구팀 스티브 알포드 감독, 중국 당국 등과 계속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