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김주혁 차량 조수석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블랙박스 영상의 음성 녹음 여부를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4일 국과수의 김주혁 부검 결과와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김주혁의 차량 블랙박스는 11월 2일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면서정밀 수색을 통해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서 발견, 영상은 확인하였으나 음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에서 음성 녹음 여부를 감정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국과수 블랙박스 검사 결과는 음성 녹음 기능을 꺼두어 녹음 자체가 되지 않은 것 같고, 저장된 파일이나 블랙박스 본체에 혹시라도 음성녹음이 되어 있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에 따르면 평온하게 도로를 질주하던 故 김주혁의 차량이 갑작스레 인도로 돌진한다. 영상만 녹화되어있어 보다 정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서 김주혁의 최종 사인은 머리 손상으로 밝혀졌다. 국과수 측은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애당초 사고 원인으로 추측됐던 약물 부작용이나 심근경색 등에 대해서는 미량의 항히스타민제 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강남 경찰서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충돌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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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