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종전 CME글로브 포인트서 '보너스' 경쟁 돌입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잡아라!"
최종전만을 남겨놓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10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CME 글로브'의 주인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현재까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는 렉시 톰슨(5000점, 미국)이지만 2위 박성현(4750점)과의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 대회에는 메이저 5개 대회 다음으로 많은 총상금 250만달러가 걸려있다. 그러나 우승상금 보다 많은 보너스가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된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1위에게 비공식 보너스 100만달러를 주는 올 시즌 '레이스 투 CME 글로브'는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톰슨과 박성현도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그 뒤로 3~5위인 펑산산(중국엸4500점), 유소연(27엸4250점), 브룩 헨더슨(캐나다엸4000점)까지 사정권에 따라붙었다. 이들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무조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다.
2014년 신설된 CME 글로브는 그동안 최종전에서 순위가 뒤집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CME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3500점, 2위는 2450점, 3위는 2250점을 받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그 주인공을 알 수 없다.
톰슨이 가장 유력하지만 최근엔 기세가 주춤했다. 최근 3경기에서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2위인 박성현은 최종전에서 역전을 노려볼만 하다.
문제는 중국 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펑산산이다. 최근 기세는 가장 매섭다.
토토 재팬 클래식과 블루 베이에서 연속 우승을 거두고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하지만 펑산산은 아시아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약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