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로는 최고령 생존자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 보비 도어(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도어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생존자 중에서 최고령이었다.
도어는 현역시절 '조용한 캡틴'(silent captain)으로 불리며 보스턴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테드 윌리엄스, 조니 페스키, 도미니크 디마지오 등과 함께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 강팀 보스턴의 주축선수로 뛰었다.
19세이던 193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51년 허리 부상으로 은퇴할 때까지 보스턴 유니폼만 입으며 올스타에도 9차례나 선정됐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느라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1945년을 제외하고 1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8에 2천42안타, 223홈런, 1천247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에는 보스턴의 스카우트와 1루 베이스 코치 등을 지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타격 코치를 맡기도 했다.
1986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보스턴은 1988년 도어의 선수시절 등번호인 '1번'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도어가 세상을 뜨면서 메이저리그 출신 중 최고령 생존자는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루수로 뛰었던 척 스티븐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