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의 초대형 홈런을 LA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볼 수 있을까?
마이애미는 팀의 연봉을 줄이기 위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스탠튼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이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다저스도 약간 늦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스탠튼은 마이애미와 지난 2015년 13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전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추가했다. 결국 구단에서 마음대로 트레이드를 시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팀이 트레이드를 원할 경우 스탠튼은 팀을 고를 수가 있는데 스탠튼은 최근 주변의 관계자들에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 서부에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튼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팀은 다저스밖에 없다. 다저스는 지난 5시즌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올해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치렀다. 내년에도 현재의 전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 1순위다.
스탠튼이 LA를 원하는 또다른 이유는 그가 바로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LA 인근의 파노라마 시티에서 태어나 노틀담 고교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다저스를 동경했던 선수다.
문제는 다저스가 스탠튼을 데려다 쓸 자리가 있느냐는 것인데 현재 다저스에는 스탠튼 같은 폭발적인 강타자도 있고, 외야에도 자원들이 꽉 차있는 상태다.
여기에 연봉 부담이 워낙 크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떠안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연봉 때문이라도 스탠튼을 쉽게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스탠튼을 데려오는 대신 이적 카드로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면서 연봉이 큰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등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아직 두 팀 간에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지만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