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또 음주로 인한 구설수를 만들었다.

17일 서울 강남 경찰서는 "오늘 새벽 4시 30분 강남구 신사동 한 주점에서 강인이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정식 입건은 하지 않고 격리 후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인이 음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9월 16일 강인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 자리한 손님과 폭행 시비가 붙어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어 한 달 만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대중의 눈총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15일 리스한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강인은 충돌을 낸 후 자리를 피해 도망갔고 몇 시간 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인정했다. 이로 인해 강인은 벌금 800만 원에 약식기소됐고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 이듬해 7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강인의 잡음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5월 24일 음주 후 외제 승용차를 몰고 가던 강인은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을 웃돌았다. 이에 강인은 벌금 700만 원을 선고를 받았다.

연이은 사건 사고를 낸 강인은 지난 6일 컴백한 자신의 그룹 슈퍼주니어 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강인이 일으켰던 논란과 빈자리를 어떻게든 이겨내며 활동을 이어가려던 슈퍼주니어의 행보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네 번에 이은 음주사고는 대중보다 팬들이 훨씬 분노하고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팬들은 강인의 퇴출 요구 목소리를 높이며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강인을 믿고 응원했던 팬들의 진심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 강인은 대중을 넘어 팬들에게까지 남아있던 일말의 신뢰를 모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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