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다문화 가정의 혼인과 이혼, 출산이 4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에는 한국에 가장 많은 여성을 시집보낸 '며느리 나라'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혼인 이혼 출산 건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동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이혼하는 가정의 수와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가 함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을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 여성이 전체의 27.9%로 가장 많았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항상 1위를 차지하던 중국 여성(26.9%)은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결혼 적령기를 맞은 중국동포 여성의 수가 감소한 반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늘면서 한국인과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