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에 'Me Too'고발자들 선정 화제
표지에 배우 애슐리 주드,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파격적인 성폭력 고발, 美 가장 큰 문화 변화 주도"

세계적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인물'로 성폭력 고발로 세계를 뒤흔든 여성들(사진)을 6일 선정했다.

에드워드 펠젠탈 타임 편집장은 CBS방송 '투데이'에서 성폭력 고발에 나선 여성들을 통칭해 '침묵을 깬 고발자들(silence breakers)'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표지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표지에는 성폭력 고발의 중심에 섰던 배우 애슐리 주드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우버의 전 기술자 수잔 플라워가 등장했다. 펠젠탈 편집장은 이날 발표 성명에서 "표지에 실린 여성들과 다른 수백 명에 해낸 파격적인 행동 덕에 우리 문화는 196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바뀌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월 애슐리 주드 등이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할리웃의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과거 성추행·폭력 사건을 고발한 뒤 전 세계에서는 그간 성폭력을 당하고도 남성들의 권력에 억눌려 입다물어왔던 여성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영화계 뿐 아니라 각종 예술문화계와 정치계, 스포츠계 등에서 지각 변동이 일었다.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와 언론인 찰리 로즈, 코미디언 루이CK 등이 파문으로 줄줄이 하차하고 영국에서는 현직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MeToo(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운동이 일면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펠젠탈 편집장은 "최소한 85개 국가에서 수백만번 해시태그가 회자됐다"면서 "강력한 가속제가 됐다"고 평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물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 표지인물로 삼았다. 지난해에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돼 얼굴을 표지에 실었다.

당초 타임 올해의 인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마드 빈살만 등이 거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