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그러지마 원진 군"→"배구부나…"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정당 정책 토론회에서 정부를 비판하며 대통령이란 호칭 없이 "문재인 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주의를 줘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르죠"라고 말했다. 다음날 토론회에서도 조 대표는 "문재인 씨 문제가 심각한 거다. 이거는 정말 탄핵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조 대표를 향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된다.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다"며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 번 만들어보자"고 응수했다.

조 대표가'배구'를 꺼낸 것처럼 지난 2014년 8월 당시 조 대표가 속했던 새누리당에서 세월호 특검법 처리를 둘러싸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박의원을 향해 "배구공 넘기듯이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한 데 기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