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부산서 첫 선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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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공동 시장후보
안철수·김세연 거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부산시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양당 선거 연대가 가시화됐다.

두 당 부산시당은 지난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선거 연대 협의체 구성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오는 14일에는 부산시의회에서 안철수·유승민 대표와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제 발전 방안'세미나도 연다. 이들은 "우리 정치는 적대적 양당 체제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깨보겠다"고 했다.

두 시당은 부산시장과 16구·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모든 선거에 공동 후보를 내기 위해 후보 발굴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현재 부산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시장이다. 이에 맞서는 양당 공동 후보로 부산 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양당 관계자들은 "누가 후보가 되든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 CBS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7.9%로 1위였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지만 입당하지 않았다.

이어 문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소속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7.4%로 2위, 민주당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1%로 3위, 서병수 부산시장이 13.2%로 4위였다. 그 뒤로는 한국당 안대희 전 대법관(6.8%), 민주당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5.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7%),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4.6%) 등이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관계자들은 "여론조사로 보더라도 우리가 단일화할 경우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