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끝판왕' 오승환(35)한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관심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애리조나 구단이 오승환한테 관심을 보였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팀(세인트루이스)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팀은 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적었다.

오승환이 내년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맹활약을 펼쳤다.

중간계투로 시작했지만, 구위를 인정받아 마무리 투수로 영전했다.

FA를 앞둔 올해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해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윈터미팅에서 여러 구단이 오승환한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구체적인 구단까지 등장하면서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을 가능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오승환이 FA로 풀린 애리조나의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