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의 기괴한 '페이스 오프' 살인 음모에 인도 발칵, 남편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려다 발각

[금요화제]

남편 죽인후 내연남 얼굴에 염산뿌려 남편 행세
얼굴을 알아볼수 없지만 신체 달라 가족들 의심
결국 경찰 지문 대조후 사건 전모 드러나 철창행


남편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내연남을 남편으로 위장시키려고 했던 여성의 끔찍한 계획의 전모가 세상에 드러났다. FBI와 마피아 보스가 서로의 얼굴을 바꿔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페이스 오프'를 연상하게 하는 기괴한 살인 음모가 인도에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편 살해 후 불륜남을 성형시켜 남편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려고 했던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에 사는 여성 스와티(28)는 남편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였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며 불륜을 저질렀다.

남편 수다카르(32)는 스와티의 불륜 사실을 우연히 알아챘고, 충격적이게도 스와티는 이후 내연남과 함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1월 26일 스와티와 내연남은 계획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남편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했다.

두 사람은 수다카르의 시신을 인근 숲에 데려가 불로 태워 처리한 후 다음 계획을 실행했다. 내연남 라제쉬의 얼굴과 몸에 염산으로 화상을 입히는 것이었다. 병원에 간 라제쉬는 본인의 이름이 아닌 숨진 남편 수다카르의 이름을 사용하고 그의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곧 아들이 염산 테러를 당했단 소식을 들은 시댁식구들이 하나 둘 병원으로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정신없던 식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의심의 빛을 띠기 시작했다.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아무리 봐도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의심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수다카르의 부모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양고기 수프를 준비해갔는데, 병상의 남성이 자신은 '채식주의자'라며 화를 내며 수프를 쳐다도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가족들의 의심은 극에 달했다.

스와티는 누워있는 사람이 남편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두 사람의 지문을 대조했고, 누워있는 이가 수다카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조사 끝에 스와티는 남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라제쉬의 얼굴을 염산으로 망가뜨린 후, 수다카르의 얼굴로 성형 수술을 시켜 남편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하게 할 계획이었다.

스와티는 영화 '페이스오프'를 보고 범죄를 구상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경찰은 타다 남은 남편 수다카르의 시신을 회수했으며, 두 범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