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2022년까지 15불로 인상→일자리 40만개 사라져
숙박·외식업·소매업·저소득층 가장 큰 타격 받을 것
한인 음식업·의류업계 등 인력·고용시간 감축 가속화

캘리포니아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축소 및 일자리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최대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었다.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최저임금이 2022년 시간당 15달러까지 점차 인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40만개 민간 부분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PI는 최저임금 인상이 캘리포니아 노동시장을 심하게 훼손시킬 것이라며, 40만개는 오히려 적게 잡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고용주들은 늘어나는 인건비에 직원 수를 줄이고,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대안을 찾고 있다.

EPI는 캘리포니아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업계는 숙박 및 외식업과 소매업이라고 분석했다. EPI는 "일자리 감소는 모든 업종에서 동등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절반 이상이 이들 업계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EPI는 최저임금이 10% 오를때 마다 고용은 2% 감소하는데,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LA 역시 이러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실제로 LA의 한 중대형 음식점에서 일하는 한 한인 종업원은 "올해 최저임금 시점을 전후해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또 한인의류협회 관계자는 "LA 한인 의류 업계는 기존 인력의 해고보다는 고용시간을 감축하는 경우가 많다. 근로자들의 좋은 소득원이던 오버타임 임금이 사라지는 등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들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LA에선 아직도 바뀐 최저임금법을 잘 모르는 한인이 많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김해원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아직도 캘리포니아와 LA시, LA 카운티의 최저임금 인상 내용에 대해 혼동하는 한인 고용주들이많다"며 "노동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려면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포스터 등을 통해 알리고, 고용주도 그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