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방탄소년단부터 워너원 강다니엘까지 올 한 해 수많은 K-POP 스타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장식했다. 점점 발전하는 K-POP 팬들의 서포트 수준에 현지 매체도 주목하고 나섰다.

최근 워너원 강다니엘의 뉴욕 타임스 스퀘어 생일 광고는 큰 화제를 모았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역대급 생일 축하네요. 강다니엘의 팬들이 다가오는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소개 광고를 넣었습니다"라며 해당 광고 영상을 게재하며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많은 이들이 광고 클래스에 놀랐지만, K-POP 스타가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하는 일은 종전부터 있었던 현상이다. 주목할 점은 대규모 트렌드로 진화했다는 것. 예전부터 그룹 멤버의 생일이나 컴백을 맞아 종종 진행됐던 광고는 2017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을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집중적으로 다뤘다.

'포브스'의 21일(현지시간) 자 보도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과 톰슨 로이터 전광판에서 진행된 K-POP 그룹 광고 건수는 20~30여 개에 달한다. '세계의 교차로'라고도 일컬어지는 이곳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약 150만 명에 달한다. 홍보 효과가 높은 만큼 광고비도 하루 수천만 원 수준.

매체가 밝힌 광고비는 한 시간에 15초 영상이 나가는 조건으로 일주일 동안 게재하는 데만 3만 달러(약 3238만 원). 그럼에도 많은 팬덤이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자주 진행된 광고의 주인공은 엑소와 방탄소년단이었다.

광고 기획 관계자는 "상당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덤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광고를 보기 위해 타임스 스퀘어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매우 성공적인 광고 사례다. 우린 계속해서 이런 현상을 지켜보고 그들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는 주로 중국 팬덤에 의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바이두바를 기반으로 형성된 팬덤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난 4월 엑소의 4주년을 맞아 진행된 광고와 지난 10일 연말을 맞아 진행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광고가 대표적 사례다.

포브스는 타임스 스퀘어 광고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팬들의 서포트도 조명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과 함께 'MIC Drop(마이크 드롭)' 리믹스로 빌보드 '핫 100' 차트 28위를 기록한 것도 SNS를 통한 홍보에 힘쓴 팬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점점 발전하고 있는 팬들의 해외 서포트. K-POP 팬들은 2017년 한 해 응원하는 스타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노력은 결과로도 나타났다. 다가오는 2018년엔 또 어떤 야심찬 방법들로 서포트할 지 스타들의 행보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팬들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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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외교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