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 김치 유산균 인플루엔자 억제 첫 입증

김치 등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이 한국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돼 화제다.

한국식품연구원·고려대·세계김치연구소·대상(주) 등이 참가하는 공동 연구팀은 김치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발효식품에서 발굴한 유산균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유산균을 4주 동안 매일 1차례씩 투여했더니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생쥐에게 유산균을 투여했더니 폐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55~7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산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은 생쥐에게 유산균을 투여한 뒤 부작용 여부와 생존율 변화 여부 등을 알아보는 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유산균으로 인한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생존율도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