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전문가가 적어낸 총 18인 멤버 뽑혀
오늘 사우샘프턴전 '이달의 선수상' 도전

축구의 본고장에서도 손흥민(25•토트넘•사진)의 가치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손흥민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진행하는 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팬들이 뽑는 올해 EPL 베스트11 선정을 위해 축구 전문가 4명이 각자 선택한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크리스 워들과 전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팻 너빈, BBC 라디오5 라이브 시니어 리포터 이안 데니스, BBC스포츠 수석 축구기자 픽 맥널티 등 4명이 참가했다. 이중 유일하게 손흥민을 베스트11명으로 꼽은 이는 이안 데니스였다. 그는 4-1-4-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해리 케인(토트넘)을 원톱에 둔 뒤 2선에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적어냈다.
4명의 전문가가 적어낸 선수는 총 18명이다. 이 중 4명에게 모두 선택을 받은 건 케인과 실바, 브라위너, 살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5명.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는 3명의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비록 1명에게만 표를 받았으나 800명 가까이 등록된 EPL 선수 중 18인 멤버에 뽑혔다는 건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지난 5월에 끝난 2016~2017시즌 손흥민은 EPL에서만 14골을 몰아넣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1골)와 FA컵(6골)을 통틀어 시즌 21골로 아시아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초반 8골(EPL 5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중심 구실을 하고 있다. 축구 전문가 선택을 참고로 현지 팬들은 자신만의 베스트11을 BBC 공식 SNS에 게재한다.
한편 손흥민은 26일 오후 9시30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샘프턴과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틀 전 번리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시즌 9호골 달성에 실패한 그는 사우샘프턴전에서 생애 세 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도 도전한다. 그는 12월에 EPL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실바는 이달 4경기 4골을 기록 중인데,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수상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팀 사정도 녹록지 않다. 토트넘은 10승4무5패(승점 34)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