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빠짐없이 스타플레이어들과 라운드를 즐겼다. 이번에는 PGA 투어 2016~17시즌 올해의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다.

골프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토머스 등 PGA 투어 선수들과 라운드를 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백악관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머스와 그의 부친, 그리고 PGA 투어서 활동 중인 대니얼 버거, 짐 허먼과 함께 골프를 쳤다. 토머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5승을 올리면서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횟수를 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트럼프 골프카운트 닷컴'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4일까지 골프장을 방문한 횟수는 81회, 그 가운데 직접 라운드를 한 것은 66회라고 밝혔다.

국립골프재단(NGF)이 '골프광'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1년에 약 38.6라운드를 소화하는 것으로 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골프광'들에 비해 두 배 가까운 횟수를 기록한 셈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재임 기간인 8년간 연평균 38.3라운드를 소화해 '골프 마니아'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동반 라운드를 한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잭 니클러스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