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뉴스]

LA구세군나성교회 자선냄비 1달여 동안 총 5만8천달러 모금
지난해보다 1만달러 많아, 목표액 8만달러엔 역부족 '아쉬움'
"작은 1달러가 모이면 큰 돈…소외된 이웃돕기에 정성껏 사용"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5만8000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달 17일부터 이번 달 23일까지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벌인 구세군나성교회(담임사관 이주철)는 23일까지 총 5만8000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작년 모금액인 4만8000달러보다 1만 달러 증가한 액수다.

이번 발표한 모금액은 잠정 집계 금액으로 아직 종료되지 않은 모금활동이 있지만 최종 집계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구세군나성교회 측은 예상했다.

당초 구세군나성교회는 올해 모금액 목표로 8만달러를 책정했지만 2만2000달러가 부족한 5만8000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 비해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작년보다 하루에 두 시간씩 모금활동 시간을 연장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구세군나성교회 측은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자선냄비 자원봉사자가 턱없이 부족해 자선냄비 설치 장소를 늘리지 못한데다 기존 6곳에 설치된 자선냄비 중에서 4곳만 상시 운영되는 등 자선냄비 운영에 애를 먹었다.

구세군나성교회 교인 60여 명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자선냄비 운영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나타났던 '1000달러 얼굴없는 기부천사'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이 더했다.

자선냄비 성금은 내년 한 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데 쓰인다. 노숙자 및 시니어들을 위한 음식 제공과 저소득층 대상의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것이라고 구세군나성교회 측은 덧붙였다.

구세군나성교회 이주철 담임사관은 "1달러가 모여 큰 돈이 된다는 것을 올해 또 경험했다"며 "자선냄비에 아낌없이 동참해준 많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 1억5천만원 수표
거리모금 사상 최고액

한편 한국 서울에 설치된 자선냄비 중 한 곳에서 역대 한 사람이 기부한 최고 액수인 1억5000만원(약 13만9400달러)의 수표(사진)가 나와 화제다.

5000만원짜리 수표 3장 모두 경기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것으로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기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억5000만원은 1928년 구세군 자선냄비가 첫선을 보인 이래 한국 내에서 이뤄진 거리모금 사상 최고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