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중 신임 LA총영사 공식 부임 첫 기자 간담회

"단합된 LA 동포사회, 세계 한인사회 모범되도록
동포사회 공동자산은 한인들을 위해 잘 쓰여지게"

"미국 반이민 정책에 불이익 한인 피해자 없어야
입양아 등 음지의 동포들을 보듬을 수 있게 노력"

김완중(사진) 신임 LA총영사가 공식 부임했다. 김 신임 총영사는 첫 공식일정으로 28일 로즈데일 한인 독립유공자 15명의 묘역을 참배한 후 총영사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 총영사는 반이민정책 가운데서도 재외국민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며 단합된 동포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 간담회의 주요 질문과 총영사의 답변을 정리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재외국민을 잘 섬기고 국민 중심의 외교를 실천해달라 당부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부임했다. LA한인사회에 여러 현안이 있겠지만, 동포사회 원로, 차세대, 지도자층 등을 만나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은다면 동포사회 전체가 '윈윈'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고 함께 걸어가는 단합된 LA 동포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LA 동포사회가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요 목표와 계획은.

동포사회 권익신장과 재외국민 신변안전 보장이 총영사관의 첫번째 임무가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론 차세대 고국방문 초청, 한국어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약화되고 있는 민족정체성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또한 차세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지원할 것이다. 조금 더 폭을 넓혀서 한국과 미주 관할지역 간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해결이 시급하다고 여기는 현안은?

일단 한미동포재단 문제를 들 수 있겠다.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민사소송이 취하가 됐고 정상화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동포사회 공동자산이 한인을 위해 잘 쓰여질 수 있게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돕겠다.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때도 동포사회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

그 외에도 여러 현안이 있다. 예를 들어 운전면허 상호인정, 한국 알리기 사업 등 전임 총영사가 해왔던 여러가지 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동포사회 위상재고에 노력하겠다. 또 한반도 안정을 위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저변외교에도 노력하겠다.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부분은.

새정부는 음지에 계신 분들에게 햇빛을 비추려 한다. 대표적으로 입양아 문제를 들 수 있다. 미국에만 12만3000명, 비공식적으로 15~16만에 달한다.

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을 갖지 못하고 있고, 중범죄, 성범죄, 마약 등과 연루돼 추방되는 사례도 있다. 미국에도 한국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들은 한국전쟁 이후 근대화 전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 있다.

실태를 파악하고 구제법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미국에서 잘 정착해 살 수 있도록, 혹시나 추방됐을 때 한국에서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돕겠다.

▲트럼프 반이민정책이 뜨겁다.

정책 자체에 대한 논평은 삼가겠다.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실제 피해를 보고 한인이 불이익 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민국이라든지 공항 출입 당국 등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미국 입국이 안되는 사례가 최대한 줄도록 신속한 영사조력도 실시하겠다.

▲민원 서비스 개선 계획은.

한국 정부가 재외국민을 위한 통합 전자행정시스템인 G4K(Government For overseas Koreans)를 2020년 안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의 최초 파일럿 프로그램을 LA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영사관과 한인회가불편한 관계다.

총영사관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단체와 불편한 관계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단체로서 대표성이 존재하는 한 총영사관이 손을 내밀어서 한인사회 위해 파트너로 일해나갈 것이다.

[주요 약력]
1963년 9월 12일 출생
1989년 2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
1990년 4월 외무부 입부
2001년 6월 주오사카 영사
2006년 1월 주뉴욕 영사
2007년 12월 동아시아통상과장
2009년 12월 주페루공사참사관
2012년 6월 주싱가포르공사참사관
2015년 2월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파견
2016년 3월 재외동포영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