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리운전 업체, 이번엔 대리음주 서비스 출시 화제

[해외토픽]

회식·접대 자리 호출
술상후·흑기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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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시간·양 따라
고객 가격 흥정 결정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분야의 첨단을 걷고 있는 중국에서 기발한 서비스가 새로이 등장했다. 회식이나 접대 자리에서 대신 술을 마셔주는 사람을 찾아주는 대리음주 서비스인 'e다이허(e代喝)'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연말 출시된 이 앱은 중국 최대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e다이지아(代駕)'앱과 연동되어 운영된다.

방식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대리운전 앱과 흡사하다.

앱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거나 설정해 두면 휴대폰 화면상의 지도 위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대리음주인'들이 여러 명 표시된다. 사전에 '대리음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량과 좋아하는 주종 , 성별 등 기본적인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사람들이다. 누구나 대리음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고객은 이 가운데 한 사람을 골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취하고 술자리에 불러 '술상무'나 '흑기사'로 투입하면 된다. 가격은 술자리가 계속된 시간과 마신 양에 따라 고객과 대리음주인이 직접 흥정해 결정한다.

신문에 따르면 이런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식사 접대를 중시하는 중국의 독특한 비즈니스 문화에 따른 것이다. 원탁에 둘러앉아 요리와 함께 알콜도수 50도 전후의 바이주(白酒)를 나눠 마시는 중국식 접대 자리에서 주량이나 건강을 핑계로 권하는 술을 사양하는 것은 큰 실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