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항공사 비행기 탄다면…

올해 미국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일반석 좌석이 이전보다 더 좁아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올해 미 항공업계 슬로건은 '더 많은 규칙, 좁아진 공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미국 항공사들의 깐깐한 경영 방침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항공사들은 좌석 수를 늘린 항공편을 대거 운용할 계획이다. 같은 크기 기내에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한 만큼 1인당 승객에게 돌아가는 공간은 줄어들게 된다. 아메리칸항공은 좌석 간격을 기존보다 1~2인치 줄인 30인치(76.2㎝)에 맞춘 보잉737-8맥스 기종을 채용키로 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777 기종의 한 열당 좌석 수를 기존 9석에서 10석으로 늘릴 방침이다.

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이코노미) 중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선보이는 곳도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석이 좁게 느껴진다면 돈을 더 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타라는 얘기다.

좌석을 뒤로 눕힐 수 있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700~2,000달러 정도 비싸다.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안에 이런 좌석을 갖춘 항공기 102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델타 항공은 현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갖춘 항공기(A350)를 5대 운용 중인데, 연내 6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