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체외수정'최적 정자'선별장치 개발

임신성공률 높여줘
FDA 승인 8월 출시

불임 치료에서 체외수정에 필요한 최적 정자를 골라내는 장치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스터 공대(WPI: 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와 스탠퍼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운동 속도가 가장 빠르고 모양에 전혀 흠이 없는 그래서 체외수정에 가장 적합한 정자를 걸러내는 미세유체공학 장치(microfluidic device)를 개발했다.

'스파르탄(SPARTAN)'이라고 명명된 이 장치는 폭 4mm, 길이 12~16mm로 정자가 유영하면서 통과해야 할 3차원 말뚝이 배열된 장애물 경주 코스다. 이 장애물 경주 코스를 가장 빨리 주파한 정자를 골라내는 것이다.

이 정자 선별기는 영상 장치도 갖추고 있어서 목이 휘거나 머리가 지나치게 큰 기형 정자를 추려낸다. 빠르고 강하고 모양이 정상이고 건강한 DNA를 갖춘 정자를 골라 체외수정에 사용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크게 높이기 위해 이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전통 정자 선별법은 운동성이 빠른 정자만을 골라낸다.

이 선별기 개발로 보통 여러 번 되풀이하게 되는 불임 치료 사이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PI와 스탠퍼드대학으로부터 스파르탄 특허 라이선스를 받은 DxNow 사는 제품을 완성,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획득한 뒤 올해 8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첨단 과학(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