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채용건수 전년과 비슷 제시 연봉 3만~4만불 대 최다…4만~5만불 대 급감, 7만불 이상 급증

'잡코리아USA'작년 통계 분석

"고연봉 경력직 수요 늘어, 인턴십 지원 크게 증가할 듯"

지난해 한인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직종은 일반 사무직과 영업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인 직종과 마찬가지로 한인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직종도 일반 사무직과 영업직이었다. 한인 기업들이 지난해 직원 채용시 제시했던 급여는 3만~4만달러가 가장 많고 4만~5만달러는 크게 줄어, 채용 급여 수준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인 구인·구직 전문업체인 '잡코리아USA(대표 브랜든 이)'가 발표한 '2017년 한인 채용정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잡코리아USA를 통해 직원 채용 공고를 낸 한인 기업들은 일반 사무직(13.97%)을 가장 많이 모집했으며, 영업직(12.74%)이 뒤를 이었다.

이어 회계(9.48%), 마케팅/광고(7.28%), 물류(6.91%), 관리(5.84%), 컴퓨터(5.14%) 등의 순이었다.

한인 구직자들이 지원한 직종도 일반 사무직이 가장 많았다. 지원 현황을 직종별로 보면 일반사무직 지원이 14.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13.81%), 회계(12.96%), 마케팅/광고(11.49%) 순으로 구직이 많았다. 특히 선호 직종 중 눈에 띄는 것은 인사(HR) 분야로 전년도에 겨우 10위권에 턱걸이 했지만지난해에는 5.56%를 기록해 5위에 랭크됐다. 그만큼 최근 HR분야에 대한 한인 구직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인 채용시장의 구인·구직 현황은 전년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업종별 분포를 보였다. 한인 채용시장에서 가장 많이 채용하고 지원하는 업종은 일반 사무직과 영업직인 것이다.

또 지난해 한인 기업들의 채용 건수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제시 연봉 수준은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2017년 잡코리아USA를 통해 한인 기업들이 구인 포스팅한 건수는 총 1868건으로, 전년도 1813건과 비슷했다. 기업 측의 제시 연봉은 3만~4만달러가 43.2%로 가장 많았고, 4만~5만달러가 16.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3만~4만달러(37.59%), 4만~5만달러(33.83%) 순이었던 통계와 비교하면 3만~4만달러 연봉은 늘어난 반면, 4만~5만달러 연봉은 2배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밖에 5만~6만달러가 10.4%, 6만~7만달러는 6.4%를 차지했으며, 7만달러 이상은 11.2%로 전년(3%)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대해 브랜든 이 대표는 "지난해 경력 1~2년차보다는 연봉 7만달러 이상의 경력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력직원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구직자 가운데서는 인턴십 지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