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34)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와 여전히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으며 그의 복귀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본은 9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를 사랑했고, 지금도 친구로 지낸다"며 "그가 내 말을 조금 더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본과 우즈는 2012년 하반기부터 2015년 5월까지 교제했다.

본은 "하지만 그는 자기 뜻대로 하려는 고집이 셌다"며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다시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전 애인을 응원했다.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알파인 스키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姓)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본은 2007년에 자신보다 9살 많은 스키 선수 동료인 토머스 본과 결혼하며 본이라는 성을 얻었다. 그의 결혼 전 '풀 네임'은 린지 킬다우였다.

하지만 둘은 2011년 결별했고 공식 이혼 절차는 2013년에 마무리했다.

가족들은 '다시 성을 킬다우로 바꾸자'고 권유했지만 본이 거부했다는 것이다.

본은 "사람들은 '린지 본'의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라며 "이 이름은 나의 무대 위 예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은퇴한 뒤 혹은 재혼을 하게 되면 성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78승으로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본은 다음 시즌까지 선수로 뛰며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월드컵 86승 기록을 깨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