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빠진 클리퍼스, 커리 빠진 워리어스 잡아
워리어스 상대 12연패에서 탈출

LA 클리퍼스가 주포가 빠진 서부 선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혼내주며 2연승을 달렸다.

클리퍼스는 10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루 윌리엄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를 125-106으로 꺾었다.

클리퍼스가 골든스테이트에 승리한 것은 지난 2014년 크리스마스 이후 처음. 무려 1112일만에 거둔 승리다. 그전까지 치른 12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 끝에 마침내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시즌성적 19승21패가 된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서부 컨퍼런스 8위 뉴올리언스(20승20패)와의 게임 차를 1게임으로 줄이며 9위를 유지했다.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으로 빠진 클리퍼스에는 윌리엄스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혼자서 3점슛 8개 포함, 50득점(7어시스트)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퍼스 선수가 한 경기에 50득점을 기록한 것은 1990년 12월 찰스 스미스가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타이론 월라스가 22득점, 디안드레 조던이 10득점 12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반면, 스테펜 커리가 부상으로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4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윌리엄스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눌렸다.

전반에는 골든스테이트가 듀란트의 활약 덕분에 리드를 잡았다. 듀란트는 전반에만 25득점을 기록, 통산 2만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래가지 않았다. 클리퍼스의 윌리엄스가 3쿼터부터 득점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3쿼터에서만 무려 27득점을 기록, 자신의 생애 한쿼터 최다득점과 함께 클리퍼스 3쿼터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윌리엄스의 폭발에 클리퍼스는 3쿼터 역전에 성공, 97-90으로 앞섰고, 끝까지 분위기를 몰아갔다.

마이애미 히트는 원정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4-106으로 승리하며 연승행진을 6게임으로 늘렸다.

휴스턴 로케츠는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스를 121-112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크리스 폴이 39득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NBA 사무국은 이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에게 벌금 2만 달러의 징계를 내렸다. 그는 지난 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3쿼터 6분 47초를 남기고 골 밑을 돌파하던 앤드루 위긴스의 얼굴을 손등으로 때렸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사무국은 징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