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가 한 홀에서 4타를 잃는(쿼드러플 보기) '참사'를 겪었다.

스피스는 11일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라운들 하고 있었다. 이어 7번 홀까지 두 타를 더 줄이며 4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참사'는 8번 홀(파4)에서 나왔다.

전장 454야드에 달하는 8번 홀은 230야드 지점에 개울이 있으나 프로들의 비거리를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왼쪽 개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홀 주변까지 나무들이 우거졌다.

스피스가 친 티샷은 왼쪽으로 날아가더니 그만 나무를 맞고 떨어졌다. 개울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나무가 시야를 가렸다.

나무를 피해 친 두 번째 샷은 개울을 넘겼다.

세 번째 샷은 다시 왼쪽 나무를 맞고 튕겨 나왔고 그 바람에 네 번째 샷도 다시 얼마 가지 못했다.

그린을 보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스피스는 여섯 번째 샷 만에 간신히 그린에 공을 올렸다. 그리고 두 번의 퍼트로 공을 홀에 넣으면서 여덟 타수 만에 홀아웃했다.

4언더파였던 중간 성적도 한순간에 이븐파가 됐다.

스피스는 그나마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8번 홀 쿼드러플 보기만 아니었다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으나, 순위는 중위권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