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한인 CEO들의 새해 부동산 전망(끝)

매스터즈 부동산 이해봉 대표

바이어들, 집 사겠다는 마음 간절…2년 연속 호황세 견인
오름세 불구 지역따라 상당 차이, 기다리지 말고 집 사야
밸리지역, 아직 50만불대 4인 가족 타운하우스 매입 가능
모기지 이자율 올라도 5%수준, 바이어들 위축되지 않을것

매스터즈 부동산의 이해봉 대표는 1986년도에 부동산 업계에 입문해 올해로 경력 32년째인 업계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남가주부동산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해봉 대표를 만나 현재 부동산 시장 추이와 전망을 들어봤다. 글·사진 한형석 기자

▶2017년엔 어땠나.
◀바이어들의 집중도가 대단했다. 매스터즈만 해도 지난해 에스크로 중에 취소된게 거의 없다. 취소된 에스크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바이어들이 그만큼 간절했고, 꼭 사야될 입장이었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재작년 호황세를 이어갔다.
주택 가격은 전체적으로 오름세였지만, 지역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올랐다는 분석은 남가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사실 떨어진 지역도 있다. 그런데 LA, 특히 한인타운은 가격 상승률이 매우 컸다.

▶그 외 현재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꼽자면.
◀인구분포가 바뀌고 있다. 한인타운 남쪽, 10번 프리웨이 남쪽 지역에서흑인 인구가 많이 나가고 히스패닉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LA 중심지에 있던 인구 유형이 남쪽으로 번지고 있다. 건물주도 아시안이나 유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쪽 방향으로 30가 40가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50가, 60가까지 LA가 팽창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LA에선 플리핑 비용이 높아져 플리핑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아파트 건물 개발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이 개발 붐에는 우려되는 점이 있다.

▶우려되는 점이란.
◀렌트비가 너무 비싸 신축 건물들에 입주율이 높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변하는 법규에 맞춘 프로젝트 변경, 오르는 자재값과 인건비 등으로 인한 공사비용 증가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도 렌트비를 내리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 3년정도 후에는 많은 아파트 건물들이 동시에 완공되는 시간이 오는데 렌트 수요는 많은데 정작 실질적인 공급은 없는 현상이 나올까 우려된다.

▶LA 주택 가격상승과 매물부족은 지속되나.
◀올해 매물이 증가한다는 전망도 있지만 그조차 크지 않아 매물 부족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 가격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콘도는 많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지만, 이 조차도 한인타운 등 인기 지역에선 여전히 두자릿대 상승률이 예상된다.

▶아직 중저가 주택을 찾을 수 있는 지역이 있나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반경 20마일 정도를 돌아보면, 한인을 포함한 다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 중 아직 괜찮은 가격대의 집이 있는 지역이 밸리 지역이다. 밸리 지역은 아직도 50만불대에서 1700~1800 스퀘어피트짜리 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타운하우스를 찾을 수 있다. 얼마 전에도 밸리 지역 매물로 52만불, 2000스퀘어피트 짜리 타운하우스가 들어왔다. 또 2베드에 1200~1300스퀘어피트 정도에 40만불대 주택도 찾을 수 있다. 한인타운으로 오면 2베드 주택이 60만불대, 3베드가 80만불대가 되고, 크기도 더 작아진다.
이 외에도 외곽 쪽으로 가면 아직 괜찮은 가격대에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지역이 있다. 올해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지역들은 상승폭이 더욱 클 것이다.

▶지속되는 금리인상과 세제개혁 영향은.
◀커머셜 융자 이자율이 금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오프라인 리테일 업체들이 문을 닫는 추세다. 특히 조그만 동네 상가들은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있다.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다. 다만 개발자들에겐 좋다. 사서 다른 걸 지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상가 건물을 안 짓고 주거용 건물을 짓는다. 아파트를 지어서 렌트 수익을 올린다든지 말이다. 또한 현재 부동산 투자자들이 돈이 많다. 따라서 개발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본다.
트럼프 세제개혁의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이자율은 어떤가.
◀금리가 올라도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올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이올해 아무리 많이 올라봐야 5% 정도다. 그 조차 역사적으로 낮은 이자율이다. 따라서 모기지 이자율이 오른다고 해서 바이어들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도 현재 돈이 많기 때문에 모기지를 통한 구매가 아닌 캐시 바이어들도 여전히 많을 것이다.

▣이 대표의'한마디'팁

집값이 오르면 자기 예산으로 원하는 집을 못산다는 사람이 많아진다.

예를 들어 50만불대 이상의 주택을 사고 싶은데 내 예산으로는 40만불대 집밖에 못산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은 40만불대 집이라도 사라는 것이다. 그것도 안사고 1~2년을 기다린다면 그만큼 손해다.

집을 투자용이 아닌 본인 주거용으로 사려는 사람은 크든 작든, 지역이 어디든 일단 집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비록 렌트를 준다고 해도 말이다. 기대 수치를 조금 낮추고 외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러면 아직도 괜찮은 매물을 찾아 볼 수 있다.

☞매스터즈 부동산은
지난 2005년 남가주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부동산 브로커 6명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손꼽히는 한인 부동산 그룹 중 하나다. 현재 LA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40여명의 소속 에이전트가 있다. 주거용과 상업용 두루 다룬다.


매스터즈의 시무식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