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스·스티븐스·밴더웨이는 나란히 1회전서 탈락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나달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79위)를 3-0(6-1 6-1 6-1)으로 완파했다. 불과 1시간 3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17시즌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2회전에서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52위)를 상대한다.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대회 도중 기권한 나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1회전 완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여자단식에서는 첫날부터 이변이 줄을 이었다. 미국 선수들이 주로 희생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비너스 윌리엄스(5위)가 1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78위)에게 0-2(3-6 5-7)로 졌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13위)도 첫판에서 장솨이(중국·34위)에게 1-2(6-2 6-7<2-7> 2-6)로 역전패했다.

또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한 코코 밴더웨이(9위) 역시 티메아 바보스(헝가리·51위)에게 0-2(6-7<4-7> 2-6)로 발목을 잡혔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잭 소크(9위)도 1회전에서 스기타 유이치(일본·41위)에게 1-3(1-6 6-7<4-7> 7-5 3-6)으로 역전패 당하는 등 미국 선수들의 초반 탈락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일본은 스기타 외에 니시오카 요시히토(168위)도 필리프 콜슈라이버(독일·29위)를 3-2(6-3 2-6 6-0 1-6 6-2)로 제압, 두 명이 남자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7위)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93위)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여자단식 2회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