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류 경제 성장 탄탄, 사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운영 변신 꾀해 돌파구 찾아야"

신년 기획/ 5대 한인은행장 새해 경제 전망

무술년 벽두부터 발효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여러 기업친화적인 정책과 규제 완화 등으로 올해 미국경제에 완연한 '봄바람'이 불 것으로 제계는 전망하고 있다. 본보의 설문조사에 응한 한인은행장들도 탄탄한 성장세의 미국 경기에 힘입어 한인 경제권도 본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제개혁 긍정 효과"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낮은 실업률과 안정된 물가 상승률뿐 아니라 지난해 12월에 통과된 트럼프의 세제개혁안의 영향으로 간접 자본 투자가 확대돼, 경제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경제도 주류 경제권의 경제성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서 많은 한인 업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그에 맞는 성장전략과 운영의 변신을 꾀하며 돌파구 찾기에 노력했었다. 2018년에는 그러한 노력의 '열매가 열리게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제조업, 기술산업, 투자 부문 등이 전반적인 한인 비즈니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제개혁 또한 한인커뮤니티 내에 자본투자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의 발달에 의한 소비자의 구매성향 변화, 유통 흐름의 변형 등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미래를 위한 가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늘고, 임금 인상"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

지난 해보다 올 해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통과된 세제 개혁안에 따른 법인세 인하가 경제 성장에 가장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일자리 시장이 매우 좋다. 계속 이럴 수는 없겠지만 기업들이 계속 채용을 해 나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한미은행만 해도 계속 유능한 직원을 찾고 있지만, 인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모든 고용주가 유능한 직원을 잡기 위해 임금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본다.

한인 경제권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채용이 늘고 임금이 오르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고,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에 좌우되는 한인 스몰비즈니스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걱정이라면 LA한인타운과 그 인근에 신축되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공급 만큼 입주자 수요가 따라줄 지 우려된다.

"서비스업 활황 예상"
▶태평양은행 헨리 김 행장

2018년 미국 경제는 낮은 실업률, 법인세 인하, 여전히 낮은 시장금리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실업률은 지속적인 소비 성장을 가져올 것이고, 법인세 인하는 투자확대를 이끌 것이다. 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대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인 경제는 주류 경제만큼 좋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비즈니스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에 적응해야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는데, 전자상거래 확대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한인 소매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음식점을 비롯한 한인 요식업과 서비스업은 올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업종 유망할 듯"
▶CBB 조앤 김 행장

'기준금리 인상''세제개혁''실업률 감소'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활발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권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세재개혁으로 기업들의 성장도 기대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고금리가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전망할 수 없어 1~2년 후 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경제권에도 감세와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한인경제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격하게 변하는 경제환경에 따라 비즈니스의 변화를 추구해야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모바일앱 음식배달 서비스, 온라인 기반 서비스업 등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태어난 신규 업종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소매업계 활기"
▶유니티뱅크 최운화 행장

전반적으로 올해 미국경제는 트럼프 감세효과와 기업 이익 증가, 고용 증가, 안정된 물가 등에 힘입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인경제 전망은 산업별로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금융은 긍정적이나 부동산은 금리인상과 부동산 관련 세금 공제 조정으로 부정적인 면이 혼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류권을 상대로 하는 제조업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의류업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은 살아남는 반면, 그러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상권내 소매업은 소비 증가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 등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한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전통적 방식의 사업모델이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 소규모 한인 비즈니스도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