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라스베가스 CES'서 선보인 '깜짝'첨단 신기술…SF 영화속 장면들, 현실로 성큼

[뉴스인뉴스]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대형 TV 3년뒤 상용화
사람 모양에 바퀴달린 로봇, "가정생활 혁명"
2020년 에어택시, '하늘 길'네비게이션 추진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서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신기술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 17만명의 관람객 앞에 펼쳐졌다. 곧 우리의 삶을 '몰라보게' 바꿔놓을 신기술에 모두 입을 벌려야 했다.

◇TV 접어서주머니에

TV는 꼭 거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할 것 같다. LG디스플레이가 CES에서 공개한 롤러블(rollable·말리는) 디스플레이는 돌돌 말아 얇은 박스 안으로 접어 넣을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4년 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이 더 발전하면 주머니에 넣어 다닐 정도로 작게 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 스타트업 에오러스가 선보인 집사 로봇은 주부들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켜줄 전망이다. 상체는 사람 모양에 바퀴가 달린 이 집사 로봇은 머리에 달린 카메라로 인식한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수천 가지의 물건을 구분해낸다.

한쪽 손은 물건을 부드럽게 쥘 수 있어서 진공청소기로 집 안을 청소하거나 물을 떠다 주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안경까지 찾아다 준다.

이 로봇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 일본 소니의 로봇 강아지 아이보 신제품 시연장 앞에는 구름처럼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쓰다듬으면 실제 강아지처럼 좋아하고, 코끝의 카메라로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해 자신과 놀아 준 사람에게는 애교도 부렸다.

욕실엔 개인 비서가 나타났다. 미국 욕실용품 업체 콜러의 스마트 거울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내장돼 있어 "오늘 날씨와 교통 상황을 알려줘"라고 말을 하면 마치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말하는 거울처럼 척척 답변을 내놓는다.

◇코웨이 스마트옷장도 화제

한국 코웨이는 앞에 다가서면 그날 날씨에 적합한 옷을 골라주고 증강현실로 옷을 입은 모습을 합성해 화면에 미리 보여주는 스마트 옷장을 선보였다.

하늘에서도 신기술이 등장했다. 미국 항공 회사인 벨헬리콥터는 자율주행 비행 택시인 '에어택시'를 공개했다. 벨헬리콥터는 2020년 차량 공유 업체 우버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독일 자율주행용 지도 업체 '히어'는 지상과 달리 차선이나 신호등이 없는 하늘을 3차원 지도로 만드는 하늘길 내비게이션 제작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스타트업 에오러스가 공개한 집사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