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거물급 스포츠 스타 두 명과 잇따라 라운드를 해 화제다.

지난 12일과 14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라운드한 곳은 플로리다주의 플로리디안 골프장이다. 12일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14일에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볼을 쳤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시니어 골프기자인 팀 로저포르트가 골프채널 방송에서 처음 밝혔다. 그리고 골프닷컴, 골프다이제스트 등 골프관련 매체들이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우즈와의 라운드를 마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반자들은 "우즈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스윙도 훨씬 편해져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할 것 같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에서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스타와 라운드를 앞두고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골프 지도자 톱50'에 선정된 클로드 하먼 3세에게 레슨을 받았다. 하먼은 우즈의 스승이던 부치 하먼의 아들이자,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의 스윙 코치다.

한편 재임시절 250회나 라운드를 했을 정도로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는 골프 스타 조던 스피스,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와 골프를 즐겼다. 오바마가 우즈와 라운드를 한 것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기념관 단지에 조성될 골프장 설계를 우즈에게 맡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