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서 '눈독'들여
다저스가 다르빗슈 영입하면 다른 팀으로 갈수도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류현진(31•사진)을 2018년 LA 다저스의 5선발로 꼽는다. 하지만 트레이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17일 "다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을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7월31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시즌이 종료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했고, 다르빗슈는 예정대로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부유세를 피하려는 다저스는 애초 다르빗슈와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저스가 다르빗슈 영입전에 뛰어들어 협상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여전히 다저스는 부유세를 피하려고 한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5년 연속 부유세를 낸 다저스는 2018년 구단 총연봉을 부유세 발생 기준인 1억9700만 달러 아래로 맞추려고 한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선수들과 계약을 마친 현재 총연봉은 1억7960만 달러"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부유세도 피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이 매체는 "올해 연봉이 600만 달러이고, 시즌 종료 뒤 FA가 되는 류현진을 외야수 작 피더슨, 불펜 요원 조시 필즈, 페드로 바예스 등과 묶어서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다르빗슈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몸값이 낮은 선발 투수'로 시선을 돌리면 류현진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에도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을 더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다르빗슈는 류현진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르빗슈 영입 후 류현진의 등판일은 더 불규칙해졌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아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2018년 다르빗슈의 행선지가 결정될 때까지, 류현진의 이름은 함께 언급될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가 안되더라고 다르빗슈가 다저스 유니폼을 다시 입으면 류현진의 팀내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