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이 선수노조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MLB닷컴은 18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경기속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규정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제시한 피치 클락 도입과 포수의 마운드 방문 제한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사무국은 구단주 모임에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피치 클락 도입, 마운드 방문 제한 등의 규정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투수가 정해진 시간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며 포수가 한 이닝에 한 투수에게 한 번만 방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투구 제한 시간은 아직 정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20초의 제한을 뒀다.
선수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규정 개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매체는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지난 11월 "선수들과 합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만약 동의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는 줄어드는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시간 단축 노력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 과연 선수노조와 사무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동의 없이 규정 개정을 시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