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가수→듀오→걸그룹’

팔방미인 송은이가 자신의 부업인 ‘개가수’(개그맨+가수)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개가수’는 음악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깨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비주얼과 퍼포먼스까지 겸비한 강력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송은이가 김신영, 김영희, 신봉선, 안영미 등 네 코미디언과 뭉친 걸그룹 셀럽파이브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셀럽파이브(부제: 셀럽이 되고 싶어)’가 담긴 프로젝트 싱글 ‘셀럽 No.1’을 발표한다.

셀럽파이브는 비보티비의 웹예능 ‘판벌려(판을 벌이는 여자들-이번 판은 춤판)’에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본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토미오카 고교 댄스팀 TDC에 반한 김신영이 그들의 춤을 똑같이 재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송은이에게 전하며 구체화된 팀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뮤직 ‘쇼챔피언’ 무대에서 복고풍 스타일과 칼군무를 선보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985년 유로 댄스 가수 앤지 골드의 ‘잇유업(Eat You Up)’을 번안한 ‘셀럽파이브(부제: 셀럽이 되고 싶어)’는 멤버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김신영이 개사한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송은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김숙과 결성한 듀엣 ‘더블V’ 이름으로 ‘3도’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일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더블V의 송은이는 “김숙이 ‘언니쓰’ 음원으로 차트 1위 한 게 약 올랐다”고 팀 결성 계기를 공개했다. 김숙은 “음원이 70위 안에 들면 송은이가 나에게 건조기를 사주는 것이 유일한 계약조건이었는데, 실제로 56위에 성공해 건조기를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993년 KBS 공채 10기 코미디언으로 방송 데뷔한 송은이는 지난 2000년 솔로가수로서 무려 10곡이 수록된 정규 1집 ‘이매진’을 발표하며 가수 겸업을 선언했었다. 이후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가수의 꿈을 펼쳐왔다.

한편 최근 송은이는 코미디언, 가수로서 뿐 아니라 연예 콘텐츠 기획자로도 명성을 쌓고 있다. 팟캐스트 등 웹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 콘텐츠랩 비보를 설립한 송은이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2017년 최고의 화제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만들어내며 김숙과 김생민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최근엔 웹예능 ‘판벌려’를 성공시키며 탁월한 기획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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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파이브. 사진 | 컨텐츠랩 비보>